제목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선생님께서 문화유산 답사하기를 숙제로 내주셨다. 아빠와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가 목적지를 금정산에 있는 범어사로 결정했다. 출발하기 전에 유튜브로 범어사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금빛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금정산이고, 그곳에 지은 절을 범어사라 부른다고 한다. 범어사는 678년에 지었는데 계산을 해보니 1344년 전이고, 나보다 1335살이나 나이가 많다. 만약 절이 사람이라고 치면 얼굴이 엄청 쭈글쭈글하고 잘 걷지도 못하는 노인일 것 같다.
아빠와 범어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절 쪽으로 가는 길에 계곡이 보였다. 계곡을 보니 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다. 계속 걷다 보니 조계문이라고 하는 일주문이 보였다. 다른 절은 일주문에 기둥이 두 개만 있다고 하는데 범어사에는 돌로 된 큰 기둥이 네 개가 놓여 있었다. 두 팔을 벌려 기둥을 안아보니 내가 3~4명쯤 있어야 둘러쌀 수 있을 만큼 뚱뚱했다. 범어사 조계문은 보물 제1461호라고 했다. 그리고 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천왕문이 보였다. 아빠가 들어가기 전에 사천왕이 엄청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다고 하셔서 긴장이 됐는데 막상 들어가니 표정이 무섭지 않았다. 그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구경을 다 하고 끝까지 올라가니 대웅전이 나타났다. 아빠가 대웅전은 이순신 장군님이 살던 때에 일본 전쟁 때문에 불이 나서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하셨다. 안에는 부처님 불상이 있었고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나는 밖에서 절을 했다. 대웅전 마당 오른쪽에는 보물 제250호인 ‘범어사 삼층 석탑’이 있었고, 왼쪽에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인 ‘범어사 석등’이 있었다. 범어사 삼층 석탑을 보니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저주의 석탑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저주의 석탑 꼭대기 안에는 저주의 반지가 있다고 했는데 범어사 삼층 석탑에도 반지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높아서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석등은 옛날에 전기가 없어서 등불을 넣어놓는 곳이라고 하는데, 안을 보니 팔찌가 세 개쯤 놓여 있었다. 아빠가 팔찌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스님들이 기도할 때 사용하는 염주라고 하셨다.
절 구경을 다 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기와 돌담길이 보여서 거기로 갔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예뻤다. 돌담 위에 기와가 있으니 천장이 없는 기와집에 있는 느낌이었다.
많이 걸어서 힘들고 다리가 아팠지만 엄청 오래된 절에서 우리나라 문화재들과 아름다운 길도 구경하니 정말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또 다른 여러 절을 답사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
May 28, 2022 |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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