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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ies/CE-P

2023.01.17~2023.01.19

 

 

 

제목 : 제주도 여행기

 

    17일부터 19일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삼촌, 숙모, 승우와 같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어서 너무 신이 나고, 비행기도 처음 타봐서 설레기도 했다. 그래서 여행 가기 며칠 전부터 달력에 X표를 하면서 여행 날을 기다렸다.

 

     [ 첫째 날 ]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항에 갈 준비를 하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삼촌네 가족을 만났다. 삼촌네는 아빠 차가 커서 공항까지 한 차로 이동하려고 전날 할머니 댁에 와서 잤다.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표를 발권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한 , 대기실에 앉아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서 너무 설레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창밖을 구경하는데 무거운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제주도에 도착할 때쯤에는 구름 위로 한라산 꼭대기가 보였다. 착륙할 때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서 멀미를 했지만 금방 나아졌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에 가서 스타리아 승합차 한 대를 빌렸다. 차를 타고 함덕 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해물탕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삼촌 표정이 계속 안 좋아 보였다. 알고 보니 삼촌이 지갑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빠가 항공사, 렌터카 회사, 공항 유실물 보관 센터에도 전화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공항 경찰대에 전화해서 아까 삼촌이 공항에서 잠깐 앉아있던 의자에 가서 찾아봐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의자에 아직 있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가방을 못 찾을까 봐 많이 걱정되었는데 찾아서 다행이었다. 가방을 못 찾았으면 아마도 이번 여행을 망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공항에 가서 가방을 찾은 후, 오늘의 첫 번째 관광지인 스누피가든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목적지를 변경하여 만장굴로 갔다. 만장굴은 굴로 되어 있어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장굴은 세계 자연유산이고 천연기념물 제98호이다. 총길이는 약 7.4km이고, 최대 높이는 약 25m이며, 지금으로부터 약 10000년 전에 용암이 흘러갔다고 한다. 만장굴 안은 습하기 때문에 이슬도 많이 맺혀있고 바닥에 물도 많이 고여 있어서 미끄러웠다. 만장굴 제일 안쪽까지 조심조심 걸어 가보니 높이가 7.6m로 세계에서 제일 큰 용암석주가 있었다.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쌓이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생각보다 굴이 길었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말 신비로웠다.

 

 

 

 

 

 

 

 

 

 

 

 

 

 

 

    만장굴 구경을 다 한 후, 배를 타고 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포 여객터미널로 갔다. 배에 차를 싣고 가족 모두 방으로 된 선실에 가서 놀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우도가 가까워서 멀미를 하지는 않았다.

 

 

 

 

 

 

 

 

 

 

 

 

 

 

 

 

 

 

    우도에 도착해서 우도피아 펜션에 가서 짐을 풀고, ‘물꼬 해녀의 집’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문어숙회, 뿔소라회, 전복죽, 칼국수를 먹었다. 문어숙회는 말랑말랑해서 먹기 편했는데 뿔소라회는 딱딱해서 이빨이 아파서 먹지 않았다. 전복죽은 색깔이 이상해서 맛도 이상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마트에 가서 과자와 음료수 등을 사서 펜션에 와서 과자를 먹고 잠을 잤다. 펜션은 거실과 주방이 있고 방이 3개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시다가 혼자 주무시고, 할머니는 큰방에서 혼자 주무셨다. 삼촌네는 작은방에서 자고 나와 아빠도 또 다른 작은방에서 잤다. 그냥 자기는 무언가 아쉽고 허전한 것 같아서 아빠와 휴대폰으로 노래를 듣다가 잤다.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차를 타고 ‘범섬 밥집’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불고기도 나오고 생선, 가지 등 여러 반찬이 나왔다. 밥을 맛있게 먹고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지만 숙모가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아이스크림에서 땅콩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맛이 특이한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아빠, 삼촌, 숙모, 승우와 보트를 타러 해안가로 내려갔다. 보트를 타면서 용머리 바위와 코끼리 바위도 보고, 우도를 멀리서 보기도 했다. 땅이 솟아올라 여러 형태의 바위가 만들어진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보트가 속력을 낼 때는 정말 스릴 넘치고 재밌었다. 그래서 나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타실 때 나는 한 번 더 탔다.

 

 

 

 

 

 

 

 

 

 

 

 

 

 

 

    보트를 타고 나니 점심시간이 지나서 근처 김밥집에서 전복 김밥을 먹었다. 김밥이 달걀로 덮여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전복 맛보다 달걀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김밥을 다 먹고 나서는 언덕 위에 당나귀를 타러 갔다.

    당나귀를 처음 타봐서 신나기도 했지만 떨어질까 봐 걱정되고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타보니 별로 무섭지 않았다. 당나귀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했는데 당나귀 한 마리가 자기만 먹으려고 다른 당나귀를 뒷발차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 당나귀랑 놀고 난 후, 숙모가 승우랑 잘 놀아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기념관에서 팔찌와 볼펜 선물을 사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찬 바람을 많이 쐬어서 그런지 삼촌이 머리가 좀 어지럽다고 해서 다 같이 펜션으로 돌아가서 쉬었다. 나는 잠깐 쉬다가 아빠와 둘이서 차를 타고 산호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바다 색깔이 에메랄드빛이어서 너무 예뻤다. 작은 현무암과 예쁜 돌을 몇 개 주워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데 우도에는 밥을 먹기에 적절한 곳이 별로 없어서 펜션에서 밥을 해 먹기로 했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라면과 햇반을 사고 반찬과 과일도 많이 샀다. 아빠가 라면을 다 끓이고 단무지와 김치 등 반찬도 세팅했다. 나는 짜파게티를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밥을 다 먹고 자기 전에 할아버지께서 초성 게임을 하자고 하셨다. 나라 이름, 음식 이름, 동물 이름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초성 퀴즈를 내셨는데 그중 나는 나라 이름이 가장 어려웠다. 삼촌은 문제를 너무 잘 맞혀서 할아버지께서 삼촌은 조용히 하라고 하셨다. 그래도 삼촌은 계속 문제를 맞혔다. 모두 3문제 이상 맞힌 것 같은데 나는 2문제만 맞힌 것 같다. 삼촌이 문제를 가장 많이 맞히고 내가 가장 적게 맞혔다. 초성 게임을 마지막으로 둘째 날 하루도 끝이 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트와 당나귀도 타보고, 가족들과 함께 초성 게임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셋째 날]

    여행의 마지막 날인 셋째 날 아침도 ‘범섬 밥집’ 식당에서 먹었다. 다시 제주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러 하우목동항에 갔다. 그런데 배 출발 시간이 조금 남아서 어제 아빠와 갔던 산호 해수욕장에 갔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는 추워서 차에서 안 내리셨다. 그래서 삼촌, 숙모, 승우와 같이 바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다시 봐도 너무 예뻤다. 승우가 추운지 벌벌 떨어서 다시 차에 탔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차로 우도를 돌다가 시간에 맞춰서 배를 탔다. 이번에도 방으로 된 선실에 갔는데 방이 너무 추워서 차로 돌아와서 앉아있었다. 배가 출발했는데도 할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배가 출발을 안 하냐고 하셨다. 나는 출발을 했다고 말했는데 배가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계속 출발을 안 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빠가 내비게이션을 보니 차가 바다 중간에 와있어서 드디어 내 말을 믿게 되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섭지코지로 이동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승우가 차에서 토를 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옷을 갈아입혔다. 왜 토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똥도 못 누고 뱃멀미까지 해서 토를 한 것 같다고 아빠가 말씀하셨다. 승우가 갑자기 토를 해서 너무 놀라고 걱정되었다.

    섭지코지에 도착해서 바다 풍경도 보고, 잔디밭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말 구경도 하고, 바위에 앉아있는 새들도 보고, 사진도 찍었다. 말 구경을 할 때는 똥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멀리서 봤다. 숙모가 매점에서 우땅밤 쿠키를 사 주셨는데 우땅밤 쿠키는 가운데가 밤처럼 올라 와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너무 맛있었다.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가서 렌터카 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친구들한테 제주도 여행 다녀온 걸 자랑하려고 창밖 풍경 사진을 찍었다. 바다에 배가 떠 있는 것도 찍고, 섬이랑 구름도 찍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다들 배가 많이 고파서 아빠 차를 타고 용호동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사람들도 많고 너무 시끄러워서 룸에서 먹었다. 내가 직접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구워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점심을 못 먹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한 일정과는 많이 달랐지만 2박 3일 동안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삼촌은 가방을 잃어버릴 뻔하고, 승우는 아프고, 나는 아빠 말을 안 들어서 중간중간 혼나기도 했지만 멋진 풍경들도 구경하고 보트와 당나귀 등 여러 체험도 해서 행복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여행을 가게 될지 기대가 된다. ^_^ 나의 제주도 여행기 끝!!

 

 

 

Jan. 17~19, 2023 |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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