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빠와 스케이트
오늘은 저번에 학교에서 갔던 신세계 백화점 아이스링크장에 아빠와 함께 갔다. 원래 2월 14일 아빠 생일에 가기로 했는데 요즘 아빠가 출장을 자주 가셔서 나랑 많이 못 놀아 준 게 미안하니 오늘 가자고 하셨다. 학교에서도 갔었지만 아빠와 같이 가니 더욱더 설레었다. 아빠가 일하는 시간이라서 가는 길에 전화가 많이 왔는데 하필이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려고 할 때 전화가 또 왔다. 처음에는 통화가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20분 가까이 통화를 해서 차에만 있는 게 너무 답답했다. 나는 빨리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데 차에만 있으니 시간 낭비인 것 같았다. 스케이트장에 가서 표를 사고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를 갈아신은 후 빙판에 타러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10분 동안의 빙질 청소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또 한참을 기다려야만 해서 좀 더 빨리 올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스케이트를 타게 되었고,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원래 인라인도 잘 타고 저번에 스케이트도 한 번 타 봤지만 아직 초보라서 처음에는 많이 서툴렀다. 하지만 아빠가 타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얼음판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면 아파서 아빠와 손을 잡고 타기도 했다. 그리고 인라인에서 배웠던 기술 두 가지도 도전 해봤다. 하나는 다리를 모았다 벌리는 거고, 또 하나는 한 바퀴를 도는 기술이다. 인라인으로 할 때도 쉬어서 그런지 스케이트도 생각보다 쉬웠다. 6시에 스케이트장 문을 닫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다 나가고 아빠가 그만 타자고 하는데도 문을 닫기 직전까지 혼자서 스케이트장을 활보했다.
스케이트를 다 타고 내가 좋아하는 하나 돈가스에서 밥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아빠와 스케이트를 타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Feb. 8, 2023 | 신세계 센텀시티 아이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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