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아, 아빠 왔어!!!
아빠 어제 출장 다녀와서 오늘 새벽 첫기차 타고 너 보러 왔다구!
아빠 안보고 싶었어?
아빠는 우리 딸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그새 더 예뻐졌구나?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을 가득 받은 흔적이 우리 채은이 얼굴에 듬뿍 묻어있네?
보행기 타고 아빠랑 놀자구나! 까꿍~
채은 : 깜짝이야! 아빠, 이게 무슨 소리예요? 혹시 지금 방구 꼈어요??
채은 : 봉자야~ 노~올자!!
채은 : 봉자야~ 어딜 봐? 내 뒤에 누구 있어?
채은 : 아빠, 봉자랑 둘이서만 놀지말고 나도 같이 끼워 주세요~
채은 : 봉자야~ 이리 와봐!!
우리 채은이 보행기에 이은 두번째 승용차!
그 이름도 유명한 '리안 스핀 LX'
봉자 전용석도 있네?
봉자가 자기 유모차에 타고 있는지도 모르고 풀 뜯기에 정신 팔린 채은양.
봉자 : 헛! 들켰다! 아~~으~~~
채은 : 야! 내 차에서 얼른 나와!! 나오란 말이야!
봉자 : 싫어, 난 몰라~ 뭐라고? 안들리는데?
채은 : 아빠!! 봉자가 제 차 타고 있어요!! 어서 나오라고 혼내 주세요!!
으이구~ 양채은!
아까 유모차 처음으로 태워줬더니 이렇게 울었던 거 기억 안나니??
그래도 치발기 하나에 울음 뚝!
울음 그치니까 이쁘다고 할머니가 맛난 이유식도 먹여주잖니?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동요를 틀어주지만 우리의 채은양은 동요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폰 자체에만 관심을.
손이 닿질 않지요? 내겐 머무 멀기만 한 당신!
Apr. 12, 2014 |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