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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ies/CE-P

2021.11.27

 

 

 

제목 : 어떤 불쌍한 할머니

 

    아빠와 동네 산책을 하고 화화돼지왕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어떤 할머니가 잠옷을 입은 채로 떨면서 도와달라고 하셨다. 일단은 아빠가 잠바를 벗어서 입혀 드리고 상황을 들어보니 문화슈퍼 할머니인데 할아버지가 술을 먹고 와서 할머니를 때렸다고 하셨다.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맞다가 화장실을 갔다 온다고 하고 겨우 탈출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너무 바쁘게 나오느라 전화기도 안 가지고 나와서 아빠가 112에 대신 신고를 했다. 아빠가 할머니께 추우니까 경찰이 올 때까지 건물 주차장 안에 들어가 계시라고 하셨다. 아빠는 주차장 밖에서 경찰을 기다리고 할머니와 나는 주차장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가 나에게 할아버지에게 맞은 곳이 빨간지 물어보셨다. 빨간 것만이 아니라 피도 조금 나고 목이 졸린 흔적도 있었다. 할머니가 정말 불쌍했다. 경찰이 와서 할머니를 모시고 가고, 할머니는 아빠에게 계속 고맙다고 하셨다. 착한 일을 해서 정말 뿌듯했다. 다음에 문화슈퍼에 할머니를 만나러 가서 괜찮으신지 물어봐야겠다.

 

 

 

 

 

 

 

 

 

 

 

 

Nov. 27, 2021 | 대연동 화화돼지왕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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