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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하루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나는교외의 한 농촌을 찾았다. 쌀쌀해진 늦가을 바람이 절로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낭만이라도 즐기려는 양 정겨운 비포장 흙길을 노량으로 걷다보니 꽤나 광할하게 펼쳐진 채소밭의 저 끝에 꼬부랑하게 서 계신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샌가 멈춰진 내 발걸음... 그리고 시선 고정. 한참을 꾸무럭거리시며 무얼 하시는가 했더니 그 넓은 밭을 보온용 비닐로 온통 다 덮고 계신 중이다. 오늘 밤 급스레 엄습해 온다는 북동풍 한파 놈에 당신 자식 같은 농작물들이 밤새 얼어 죽어버릴새랴... 혼자이시다. 어느덧 저물어가는 저 태양 아래 온종일 혼자서 그 고된 밭일을 외로이 홀로 쭉 해오셨을게다. 어쩌면 저 할머니에게 고독감 따위는 이미 잊혀진 존재일지도 모른다. ... 잡생각들이 ..
Run and Run 너를 만난 이후로 나의 인생은 세가지로 축약되었다 너를 향해 달려가거나 너를 스쳐지나가기 위해 달려가거나 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달려간다 - Run and Run 에서 ▒ ▒ ▒ Nov. 2006 |금련산
내 안의 가을 Nov. 2006 | 금련산
해운대 일출 추석날 아침... 대자연을 향해 달려가 보았다. Oct. 2006 | 해운대
해운대 일출 오랜 기다림 끝에 일구어 낸 찰나의 표현 Oct. 2006 | 해운대 ♬ Oto AI - Raul Di Blasio
Untitled 아름다운 봄날을 맞이한 기억이 별로 없다. 도토리 키재기 식의 일상에서 지켜야 할 것과 잃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May. 2006 | 부전동
바람 (Wish) 바람 (부제 : 우리들의 꿈)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에서 낚시대을 던졌다 미끼를 문 것은 그저 한 마리의 물고기인가 아니면 멀어지고 있는 우리의 꿈인가 어차피 죽고나면 그만인 우리의 인생 그 많고 많은 굽은 길들이 뒤엉키지 않아야 한다면 단 하나 뿐이 아니라 모든 길이 굽지 않아야 한다는 한심한 바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상은 역사를 가졌지만 사람은 아니 생물은 잠시 머무르다 사라져 버리는 하나의 운명에 불과하다 이때부터 이미 세상의 모든 것은 제각기가 달라져 있는 것인데 어떻게 우리 모두가 곧은 길을 달릴 수 있겠는가 Sep. 2006 | 광안리
멈춤 썩어가는 머리 식어가는 심장 황갈빛으로 녹슬어 가는 몸뚱아리 방향을 잃고 멈춰버린 나 Sep. 2006 | 광안동
바다의 기억 Aug. 2006 | 몰운대
바로 앞둔 시험에... 바로 앞둔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 · · · Jul. 2006 | 서면
태종대 일몰 Jul. 2006 | 태종대
얘들아 얘들아 사랑이라 마음을 덧칠 안 해도 너희는 사랑인걸. 고움이라 너희는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걸. 얘들아... 세상이 너희를 예쁘게만 버려두지 않아도 너희는 그냥 순리대로 자라면 된단다. 욕심 없이 미움 없이 그냥 주어진 길 반듯하게 걸어가면 되는 거야. 혹시 휘어진 길 헛디뎌 넘어지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걸어가고 힘들면 하늘 바라보며 큰 숨 내쉬고 어깨를 활짝 펴고 용감하게 가는 거야. 씩씩하게 걸어가는 거야. 그것이 행복이란다. 그것이 축복이란다. 너희의 참된 삶이란다. 얘들아... Jun. 2006 | 대연동
다롱이 사람을 많이 무서워하는 다롱이는 요즘 털갈이 중이다. "다롱아~ 더울텐데 몸 건강하고 아빠 말씀도 잘 듣어야 해. 다음에 올 땐 형아가 꼭 맛난 거 사들고 올게!" Jun. 2006 | 대연동
결혼 그들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 친구 김도경! 예쁜 부인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길..." Jun. 2006 | 서대신성당
세 친구 벗에 관한 짧은 생각 '내 깊은 침묵을 큰 소리로 듣는 사람' May. 2006 | 용호동
X-File May. 2006 | 대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