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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ies/CE-P

2022.11.12

 

 

 

아빠와의 동네 산책(2)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아빠와 동네 산책에 나섰다. 아파트 앞에 나왔는데 아빠가 지갑을 놔두고 오셔서 다시 가지러 간 사이에 전에 하기로 한 낙엽 줍기를 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줍고 있는데 아빠가 와서 낙엽을 같이 줍자고 하셨다. 예쁜 낙엽을 줍던 중 아빠가 산책을 해야 하니 낙엽을 구석에 놔두고 다시 산책을 하자고 하셨다. 낙엽을 더 못 주워서 아쉬웠다.

    배가 고파져서 아빠가 고기를 먹자고 하셨는데 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자고 했다. CU편의점에 들어가서 삼각김밥, 우유, 호빵을 샀다. 아빤 김치가 든 컵라면을 드셨다. 삼각김밥은 역시 맛있었다. 그런데 호빵은 맛이 이상했다. 아빠가 라면을 조금 주셨는데 맛있었지만 조금 매웠다.

    다 먹고 평화공원에 가려고 하다가 문화회관 쪽으로 갔다. 가는 길에 높은 계단이 있길래 아빠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올라가는지 대결을 했다. 아슬아슬하게 내가 이겼다. 아빠가 이기려고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결국 내가 이겨서 신이 났다. 대결이 끝나고 문화회관 앞 잔디광장으로 갔다. 잔디밭이 넓어서 아빠와 달리기 대결을 했는데 이번에도 아빠가 졌다. 아빠는 체력이 약해서 달리기가 느린 것 같다. 아빠가 봉숙이도 데리고 올 걸이라고 후회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문화회관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안을 구경 하려고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아빠가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집으로 빨리 돌아가자고 하셨다. 나는 집에 가기 싫어서 비가 안 온다고 하니까 아빠가 난 날씬해서 안 맞는 게 아닐까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계속 비가 안 온다고 하니까 둔감하다고 하셨는데 나는 예민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빠가 예민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하셔서 바로 말을 바꿔서 둔감하다고 억지를 부렸다. 그랬더니 아빠가 간사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온 골목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오늘도 동네 산책을 해서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잔디광장에 봉숙이를 데리고 가야겠다.

 

 

 

 

 

 

Nov. 12, 2022 | 용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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